거장들의 그림책

<기획전시>

그림책의 탄생 展

2015. 7. 20 - 현재 전시중
19세기 전후 유럽 그림책의 풍경

그림책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이번 <그림책의 탄생>전에서는 19세기 전후 유럽의 거장들이 심혈을 기울여 창출해 낸 약150여권의 다양한 그림책의 세계를 보여준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19세기 유럽의 도시는 거대한 출판사, 인쇄소나 다름없었다. 인쇄기술과 판화기술의 발달과 함께 하루가 다르게 각양각색의 그림책이 제작되었고 수많은 예술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등 근대로의 전환기에 접어들면서 출판문화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당시 유럽의 소통과 기록, 정서적, 오락적 교감을 전담하던 유일한 매체는 책이었다. 이번 전시는 그 당시 책 중에서도 특히 예술성과 조형미가 뛰어나며 출판문화사에서 뛰어난 족적을 남긴 그림책의 정수들을 소개한다. 또한 아이들 뿐 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생각하는 희열의 맛과 여유를 풍미해주는 생활철학서가 되어 유용하고 소중한 체험의 장이 될 것이다.

 

Bible_그림책의 기원

근대 유명한 삽화가 귀스타브 도레,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 건축가 훈데르트바서까지 널리 알려진 다수의 예술가들도 성경을 테마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인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 근현대 인쇄문화의 꽃이라 부를 수 있는 각국의 한정판 성경들, 그리고 그 안에 실린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오늘날 그림책의 역사에서 성경이 차지하는 위상을 되짚어본다.

그림

 

 

 

 

 

 

윗줄 왼족부터 에른스트 푸크스, 훈데르트바서, 살바도르 달리의 『성경』.아랫줄 성화는 알브레히트 뒤러(왼족), 게브하르트 후겔의 작품.

    

                                                          

Picture books_현대 그림책의 등장

19세기는 영국 그림책의 황금시대로 채색인쇄술의 발달과 실험적인 그림책들로 인해 랜돌프 칼데콧, 월터 크레인, 케이트 그린어웨이로 대변되는 영국 그림책의 3대 거장이 등장한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하나의 예술 장르로서 발전해온 그림책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며, 현대 그림책 탄생기의 면목을 되짚어본다.

그림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앙리 르마리 『라퐁텐 우화』, 에드워드 리어 『허튼소리 모음집』 수록 삽화, 랜돌프 칼데콧의 그림책 시리즈, 챕북. 

 

 

 

Art books_거장들의 그림책

인쇄기술의 발달로 귀스타브 도레, 윌리엄 터너, 윌리엄 모리스, 윌리엄 호가드, 오브리 비어즐리 등 대중의 인기를 끌었던 예술가들은 책이라는 또 하나의 캔버스를 갖게 되었다. 판화 또는 인쇄기술로 제작된 책은 하나의 전시회이자 작품집이나 다름없었다. 책이라는 매체에 대한 거장들의 고뇌와 그 결과물을 소개한다.

 

인쇄

 

 

 

 

 

윗줄 왼쪽부터 귀스타브 도레가 삽화를 맡은 『갈까마귀』 『왕의 목가』 『런던: 순례여행』 『스페인』. 아랫줄은 왼쪽부터 에릭 길, 윌리엄 모리스, 앙리 마티스의 작품.

 

 

 

Illustrations_다양하게 변주되는 고전

대중들은 그들이 애독하는 고전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기를 소망했고 예술가들은 영감의 원천이 되는 고전을 자신만의 이미지로 표현하고 싶어 했다. 그리스 신화, 아라비안나이트, 돈키호테, 셰익스피어 작품집, 돈키호테 등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시대를 초월한 고전이 여러 작가들에 의해서 어떻게 변주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인쇄

 

 

 

 

 

윗줄은 『천일야화』를 주제로 한 삽화 3점. 아랫줄은 왼쪽부터 플라이어 타운센드의 『천일야화』, 에디 르그랑의 『돈키호테』, 휴 톰슨이 삽화를 맡은 셰익스피어의 『뜻대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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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전시>

BOOK+RECYCLING=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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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가치와 쓰임을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책은 지혜를 얻는 수단, 기쁨을 선사하는 좋은 친구로 여겨지지만, 하나의 예술품으로서 평가받기도 한다. 그리고 소중한 자원이 집약된 소비재이기도 하다. 한길어린이책박물관은 책이 가진 다양한 가치 중 버려지는 파본破本에서 조형적, 환경적 의미를 찾았다. 파본이란 제작상의 오류, 운송 과정에서의 파손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훼손되어 판매할 수 없는 책을 일컫는다. 창고 한구석에 보관되던 파본은 파쇄하거나 독한 약품으로 녹여 없애는 것이 일반적인 처리 방법이다.

한길어린이책박물관은 2013년 한 해 동안 어린이들과 함께 파본을 이용해 예술작품을 만드는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북 리사이클링 아트〉 프로그램을 통해 파본을 오리고 칠하고 붙여 새로운 조형작품을 만들었고, 〈CHRISTMAS+BOOK+TREE크리스마스+북+트리〉를 통해서는 파본을 한 권 한 권 쌓아 크리스마스트리를 완성했다. 아이들의 경계 없는 상상력과 기발함이 파본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예술품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BOOK+RECYCLING=ART북+리사이클링=아트》는 어린이들과 함께 만든 크리스마스 북트리를 소개하고 함께 즐기며 한길어린이책박물관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는 전시다. 책과 자연의 놀이터를 꿈꾸는 한길어린이책박물관에서 파본은 신나는 시간을 함께 보내는 장난감이 되기도 하고,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교구가 되기도 한다. 본 전시는 놀이를 통해 책과 자연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며 나눔과 순환을 공유하는, 아이들을 위한 선물이다. 파본이 상상을 만나 새 생명을 얻었듯 우리 아이들 역시 책이 선사하는 무수한 가능성 속에 따뜻하게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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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전시>

千一夜話 : 아라비안 나이트 특별전

2013.1.1 ~ 2013.12.24

『아라비안나이트』는 역사 속 위대한 출판 명인들이 앞다투어 자기만의 판본을 제작해 세상에 선보이고자 했을 만큼 문학사상 가장 여러 종류로 제작된 책 중 하나입니다. 한길책박물관에서는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한길책박물관 소장 『아라비안나이트』를 선별해 «千一夜話: 아라비안나이트 특별전»을 마련했습니다. 1800년대부터 1900년대 사이에 유럽에서 발간된 『아라비안나이트』 9종 45권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저명한 삽화가의 작품이 수록된 『아라비안나이트』, 리처드 버턴, 조너선 스콧 등 한 시대의 대표적인 번역가들이 번역한 판본 등 다채로운 『아라비안나이트』 의 실물을 볼 수 있습니다.

『아라비안나이트』 영역본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리처드 버턴(Richard Burton)이 번역한 것입니다. 한길책박물관 «千一夜話: 아라비안나이트 특별전»에서 전시되고 있는 1894년 출간된 리처드 버턴의 『아라비안나이트』는 중요한 구절에 주석을 더해 아랍 문화에 대한 풍부한 자료를 자랑합니다.

댈치얼 형제의 삽화가 수록된 『아라비안나이트』는 월간지판, 독일어판, 영문판 등 3종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에드워드 댈치얼(Edward Dalziel)과 조지 댈치얼(George  Dalziel) 형제가 목판 작업한 판본으로, 존 에버렛 밀레이(John Millais), 존 테니얼(John Tenniel) 등 저명한 삽화가들의 드로잉 약 200여 점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책의 다양한 판본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프랑스의 저명한 삽화가 앙리 르마리(Henry Lemarié)의 삽화가 수록된 『아라비안나이트』는 화려한 색감과 이국적인 묘사가 돋보입니다

«千一夜話: 아라비안나이트 특별전»은 이 밖에도 『아라비안나이트』 삽화들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 『아라비안나이트』와 관련된 역사 이야기들을 함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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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전시>

권력과 풍자 | 19세기 파리의 풍자화가 5인전

프랑스의 풍자화가 가장 영화를 누린 시기는 19세기 후반이다.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고,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찍어내는 인쇄기술 덕이었다. 검열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수백 종의 시사풍자지가 쏟아져나온 100여 년 전, 여기 소개하는 풍자화가 5인이 열정적으로 작업한 시기도 바로 이 시기였다.

한길책박물관 개관 기념 《권력과 풍자》 전은 19세기 말 비약적으로 발전한 프랑스 풍자화의 역사와 현장감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들 풍자화가 5인은 이전에 볼 수 없던 날카로운 유머 감각과 재능을 꽃피우며 당시의 역사관과 문화관, 시대의식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대중잡지에 실린 풍자화야말로 그 시대의 사상과 문화를 일목요연하게 표현하는 결정체라는 점에서, 서구 인문정신의 전통과 함께 현대 모더니즘과 모더니티를 창출한 19세기 문화예술의 흐름을 원본 그대로 만나본다.

  • 앙드레 질 1840~1885
  • 장-루이 포랭 1852~1931
  • 카랑 다슈 1858~1909
  • 아돌프 윌레트 1857~1926
  • 테오필-알렉상드르 스타인렌 1859~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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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전시>

Art of William Morris

1834~1896

19세기는 새로운 출판의 시대였다. 그 가장 빛나는 성과가 영국의 토털 아티스트이자 시인이고 사회운동가인 윌리엄 모리스의 책들이다. 1891년에 모리스가 켐스콧 프레스를 설립한 이후 만들어낸 53종 66권의 책들은 북디자인 역사상 가장 탁월한 작품들이다.

모리스는 15세기 인쇄가들을 본받고자 했다. 그는 중세 사본이나 초기 인쇄본을 이상적인 책으로 여기고 본받으면서도 결코 그것을 베끼거나 모방하지는 않았다. 모리스는 책에 들어가는 장식은 물론이고 독자적인 활자체를 고안했고, 스스로 디자인한 활자와 장식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또 모리스는 이상적인 책의 조건으로 좋은 인쇄지와 가죽을 꼽았다. 항구적이고 화학표백제를 쓰지 않은 종이를 주문제작해 켐스콧이 아닌 공방에서 쓰는 것을 금지했고, 6주가 넘지 않은 송아지 가죽만 밸럼 장정으로 사용했다.

켐스콧 프레스의 책은 발간 전에 이미 거의 완매되곤 했으므로 구태여 광고할 필요가 없었다. 켐스콧 공방 책들은 대개 250부를 넘지 않았으나 모리스는 그것도 많다고 여겼다. 일부 업자들이 켐스콧본을 구입해 값이 오를 때까지 감춰두기도 해, 모리스는 이를 몹시 언짢아하기도 했다.

모리스가 만든 책 가운데서도 특히 평생의 예술동지 번 존스와 함께 만든 『초서 저작집』은 인간이 만든 책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한 권의 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모리스가 생애의 온 에너지를 투입해 만든 켐스콧 프레스의 출간도서를 전종 소장했다는 것은 한길책박물관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모리스 생존시 기획된 『윌리엄 모리스의 예술』과 모리스 사후에 간행된 『모리스 전집』을 포함해, 모리스가 디자인한 여러 종의 천까지 한길책박물관에서 직접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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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전시>

귀스타브 도레 gustave Dore

1832~1883

한길책박물관은 19세기의 전설적인 화가 귀스타브 도레의 판화 삽화로 구성된 책들을 대거 소장하고 있다. 종합적인 구성과 극적 장면 연출의 대가, 서사 삽화의 최고봉에 올라 현대 일러스트 역사에 정점을 찍은 도레의 예술성을 확인할 수 있는 책들을 원본 그대로 만날 수 있다.

『성경』 『돈키호테』 『라퐁텐 우화집』 『신곡』 『런던』 『아라비안 나이트』 등은 도레의 명성을 결정적으로 끌어올린 책들이다. 도레는 200여 권의 삽화책과 수천 점에 이르는 단편 삽화를 그리면서 독특한 스타일로 삽화 예술에 새로운 양식을 부여했다.

도레는 서사시나 소설, 시에 등장하는 인간과 신, 자연과 운명, 사랑과 투쟁, 공포와 기쁨 등 삶과 역사에 대한 뛰어난 이야기들을 그렸다. 그는 유머러스하면서도 어딘가 그로테스크하고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아니면 예리한 본능으로 익살스런 지점을 포착해 해학과 풍자를 구현했다. 그의 그림은 다소 어둡고 공포스런 장면일지라도 괴기로 흘러가지 않았고, 싸구려 잡지에 실은 삽화일지라도 해학적인 사회의식이 엿보였다.

도레의 삽화들은 커다란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명실공히 도레는 당대에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삽화가였다. 그의 이름을 붙인 화랑과 살롱도 소유했을 만큼 명성을 얻었다. 도레는 200여 권의 삽화책과 수천 점에 이르는 단편 삽화를 그리면서 쉬지 않고 작업했다. 유화와 조각 작업도 100여 점가량 남겼다.